유카리◆hZRRHU0kKU 어장주가 게시판에 운영중인 스텔라리스 외교 어장. 11월 29일 이후 잠시(이길 바란다) 중지된 상태다.
이세계와 접촉을 시작한 지구의 대사가 되어 지구의 이익을 대변하는 어장이다. 토성의 할렘에서 태어나 실력으로 지구의 일류대학을 나와 27세에 외교관이 된 목가주의자 시골왈패소녀 앨리스씨가 지구의 목가적 풍경에 실망하고 눈이 너무 높아 29세 3X개월 현재까지 연애 한 번 못해본 건으로 남편감이라도 구해볼까 등등의 사심을 포함해 이세계 주재 지구 대사로 부임하게 된다.
…이었었다.
체제 : 민주적 이상향 윤리관 : 개인주의, 광적인 조화주의 주종족 : 인간 경제체제 : 수정 자본주의 이계간섭법 : 웜홀 게이트 주병기 : 핵미사일 특이사항 : 핵만능주의
…라는 스타트렉형 디폴트 체제를 만들어놓고 다이스를 굴린 결과, 두 번 연속으로 광적인 순수주의에 군국주의에 폐쇄주의 국가가 튀어나와 포기하고 디폴트로 돌아왔다. 대사가 할 일이라고는 선전포고문 전달과 희생제물 선정밖에 없게 생겼으니.
이 지구는 중국이 민주화에 성공했고, 미대통령이 “핵무기 철폐는 어려울테니 대신 운용을 전부 유엔에 맡기자!” 라는 제안을 하자 다들 “뭐 운용권만이라면… 얼마 오래 가지도 않을거고.” 라는 생각에 맡겼는데, 의외로 그 평화가 300년이나 유지된 세계다. 그동안 처음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 지상발사 대륙간탄도탄이, 핵폭탄이 차례차례 국제연합에 넘겨진 끝에, “군대가 있는데 그 군대를 통제할 국가가 없다니 이상하지?” 라는 발상으로, 정작 군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지구연방이라는 국가가 생겨난 케이스.
이미 태양계 전역을 개척하고 인구 1천억을 자랑하는, 그러나 초광속항행 기술이 없는 지구다.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지만 그래도 300년간 평화를 누리고 번영해 온 이 정치집단이 인구한계에 다다라 알파 센타우리를 개척하기 위해 게이트를 개발했는데, 그게 다른 곳으로 연결되어 행성 앨리스를 발견한 것. 일단 주된 정치파벌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민주당 : 지방자치
보수당 : 중앙집권
녹색당 : 지구퇴거 및 녹화(참고로 목가주의자인 앨리스는 “지구를 녹화하더라도 퇴거하면 내가 산책을 할 수가 없잖아!” 라는 이유로 적대한다.)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대사는 각 파벌의 헤이트치를 관리하면서 기술적으로 간신히 초기 우주시대이며 순수주의와 폐쇄주의가 난무하는 파충류 친구분들을 어르고 달래고 때로는 협박하여 지구의 이익을 추구하여야 한다. 실패할 경우 대사가 교체되고, 다음 대사가 BB를 행성 앨리스에 떨어트린 뒤 증류된 석유를 궤도상에서 추출하는 효율추구파가 아닐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순수주의 농경 파충류와 중세 기술수준 사막문어가 공존하는 건조 행성이었지만, 우주의 엘도라도를 꿈꾼 1000 앵커 하나가 잘못 떨어지는 바람에 석유의 바다가 넘실거리고 우라늄과 플루토늄 산맥이 반짝이는 (다른 의미로) 지옥같은 행성이 되었다. 가니메데와 아몬드라는 2개의 위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들도 둘 다 고품위 광석 덩어리다. 인류 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금과 은이 넘쳐나고 석유가 바다를 이루고 있는 이 무시무시한 행성의 주도 종족.
기술수준은 초기 우주시대. 초기적인 형태의 우주정거장을 몇 개 국가가 개별로 띄워올렸다. 국제협력 따위는 없고, 근대 유럽처럼 누구 하나 잘나가면 다같이 두들겨패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14개국의 열강이 존재하며 개중 초강대국과 강대국 사이인 국가는 3개. 지구연방이 발견한 시점에 급성장하던 1개국을 12개국이 사방에서 두들겨패는 중이었다.(나머지 1개는 중립)
정말로 목가적 성향에 근거한 작은사회의 폐쇄성이 종족단위로 퍼지기라도 한건지 순수주의가 정말 많다.
알비온 평화주의 동맹 : AA는 디오(죠죠). 이미지는 인도 식민지만 유지중인 영국. 14개 열강 중 상위 3개국의 실력은 비등비등하여 초강대국까지는 아니지만, 최고 수준의 국력을 갖추었기에 최종보스의 분위기를 풍긴다. AA의 임팩트도 겹쳐 “디오님이 방심 버리고 흡혈귀 파워 대신 정치력을 올린 거지!?” 라는 이미지.
테노치틀란 신성 과두국 :
AA는 타마모(FGO). 이미지는 북아메리카를 석권한 멕시코. 종교적으로도 타국에 대한 영향이 강해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울리면 귀엽겠다는 이유로 멸망시켜보고 싶다는 참치가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신성 뷔르템부르크 연방 : AA는 쿠로가미 메다카. 이미지는 폴란드와 오스트리아를 통째로 삼킨 독일 제2제국. 30여년만에 열강 끄트머리에서 3위까지 성장한 결과 훈훈하게 린치당하고 있었다. 참치들은 특성상 가장 대화가 가능할 것 같고 위기에 처해 있으므로 거미줄을 늘어트려주면 미친듯이 달라붙겠지 하는 이유로 기대가 높았지만, 오히려 “잡아먹힌다아아악!?” 이라는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였다.
노브고르드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 AA는 스탈린.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로, 부르주아지들이랑 노블들이랑 싸우던 말던 알아서 하라지 하고 신성연방 린치를 구경만 하고 있었다.
헬베티아 칸톤 과두연맹 : 이미지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삼킨 폐쇄주의 프랑스.
히노모토 공화국 : 이미지는 대만, 한국, 만주를 삼킨 일본. 다른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군국주의 국가이며, 압도적인 무력을 선보인 지구연방을 반짝반짝한 눈으로 숭배하고 있다. 외교회담에서도 강하게 나갈수록 호감도가 올라가고 양보하거나 우유부단하게 굴면 오히려 '왜 저 정도 힘을 갖고도 저러는 거야?' 라는 반응을 보인다. 한시라도 빨리 지구연방을 통해 군사력 강화를 하고 싶어하는, 담당 영사의 말을 빌면 '무술을 배워 힘을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난 무술도장 수련생'. 전쟁광이라기보다는 전쟁 이외의 국력표출, 외교 방법을 모른다는 느낌이라고.
마우리아 신성 제국 : 이미지는 불교화된 러시아 제국. 머리 위에 B.B.가 떠있는 것을 보고는 반사적으로 배를 내밀고 항복했다. 홀란트나 아라곤과 달리 목숨만 살려주세요 하는 태도라 귀엽게 보였는지 행성 대사관을 유치, 대 지구 외교를 주도하게 되어 기분이 최고로 HIGH한 상태. 다수의 강대국이 평화롭게 연방을 이루었다는 지구연방 그 자체를 동경하고 있다.
아라곤 국가 주식회사 : AA는 피카츄. 주판 튕겨보고 행성과 다른 동족들을 팔아먹은 건 좋은데 너무 대놓고 이용해먹겠다는 태도를 보여서 미운털이 박혔다.
리모네시아 과두연맹 : AA는 시오니 레지스. 국력도 최하위에 가까우며, AA의 영향도 있어 자국에 불리한 안건이 올라올 때마다 울면서 도게다한다. 이미 어장 초기에 독립행보 의지를 잃고 알비온의 꼭두각시로 전락했다. 인적교류에 선정된 이들도 모두 톱클래스 재원이지만 '이 한몸 바쳐서 가족을 살릴 수 있다면…' 하는 팔려가는 장남 분위기였다고.
파스케스 순수제국 : AA는 아오이 키미(경계선상의 호라이즌).
콜롬비아 민주공화국 : AA는 카미나(그렌라간).
에조 국가 주식회사 : AA는 이시마 카이겐. 모든 것을 총검돌격으로 생각하는 '순수한' 두뇌를 지니고 있다. 종교 자체가 원죄론적으로 '죽어서 원죄를 씻는다'는 방향성. 이놈들은 끝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신뢰감이 느껴진다.
홀란트 평화주의 과두국 : AA는 야가미 하야테(나노하 시리즈). 아예 국가단위로 이완용. 진자하게 노예가 된다면 채찍 맞는 노예보다는 채찍 휘두르는 노예가 낫다고, 자신들이 2등 국민이고 다른 국가들이 3등 국민이라면 통째로 흡수당해도 좋다는 태도로 밀어붙이고 있다. 너무 과격한 제안을 해와서 오히려 저지하느라 골아플 정도.
퀘벡 평화주의 과두연맹 : AA는 옵티머스 프라임(트랜스포머)
연체생물. 저힐라네와의 경쟁에서 패배하고 조상의 영혼조차 빼앗겨 고전시대에 머무르고 있다. 각각의 보호구역에 가두어진 상태. 조상의 영혼 운운이 농담이 아니라, 저힐라네의 유령은 실존하지만 신키의 유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장르를 사이코 호러로 돌변시킬만한 떡밥을 지니고 있다.
앨리스 : 토성 출신 시골왈패아가씨. 토성의 잔혹한 환경에 질려 목가적인 것을 꿈꾸는 진정한 의미의 말괄량이 시골처녀가, 장래희망 및 성적에 맞춰서 지구에 유학해 외교관이 되었다.(지구는 아마존이 동네 공원 수준으로 개척되어 있었기에 미묘하게 목가주의자 처녀의 마음에 스크래치를 입었다.) 시베리아 산책 중에 는실난실하는 커플들을 목격한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후미카 : 앨리스의 대학 친구. P와 결혼했지만 아이는 없다. 이유는 P가 성교육을 잘못 받아서.
나가토 : 앨리스의 대학 친구. 사랑을 느껴본 적 없는 29세 3X개월.
라인하르트 : 행성 앨리스의 해외무관. 앨리스와 서로를 금발이라 부르며 주먹으로 교류하는 사이로, 누가 봐도 꽁냥거리고 있지만 자신들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만 금발해, 이 금발들아!” 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앨리스도 토성 할렘가에서 실력으로 지표 명문대학에 진학해 (공부잘하는 유학생이 어려운 책만 읽고 있자 친구도 없이) 27세에 외교관이 된 입지전적인 캐릭터지만, 부하들 중에 짬이 안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 태양계의 밑의 밑바닥에서 테러에 휩쓸리며 죽을뻔하다 간신히 살아나 바둥바둥 기어올라온 28세 엘리트 유리카
2. 평생을 걸쳐 깨달음을 구하다 말년에 얻은 작은 진리를 금성 전체에 퍼뜨린 210세 변태 종교인 샌즈(죽었다가 부활함)
3. 과학 만능주의로 별 이유도 없이 전신을 기계로 바꾸고 70여년동안 현장만 뛰어다닌 초 하이텐션 101세 대선배 사우저
4. 전문도 아닌 요리로 대성공하고 학벌로 따돌림 당하는게 싫어서 정면 박치기로 외교관 된 27세 초엘리트 슈트로하임
그리고…
1000 앵커로 앨리스를 보조하는 고성능 AI 인형을 집요하게 노리던 참치도 있었지만, 정작 등장한 것은 5대에 걸쳐 깨끗하게 운영되어오던 언론사 가문을 한큐에 집어삼켜 언론계열 문어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으로 돌변시킨 괴수였다.
정치적으로 심각한 '범죄 아슬아슬' 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이 여자를 처벌하기 위해 지구연방 정부는 그녀를 지구에서 떼어놓기 위해 행성 앨리스로 보내버리고, 그 사이에 범죄의 증거를 잡아 처단하는 계획을 세운다. 유능한 부하들에게 시달리며 순수주의 외계인들과 외교하면서 어떻게든 신랑감을 찾는다는 코믹한 분위기의 헤이트치 관리 시나리오가 한순간에 정치 스릴러로 돌변. 앨리스도 상하이에게 감정이 많았기에 상하이가 행성 앨리스에서 뭔가 음모를 꾸미지 못하도록 감시하라는 명령에 “근데… 내가 해치워버려도 괜찮은 거겠지?” 라는 대사를 남기고 대립하러 간다.
캐릭터 묘사도 걸작이라 대사관 전체회의에서 보고를 명령하자 한 컷 동안 무표정하게 있다가 갑자기 돌변해 환히 미소지으며 “네,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전권대사님! 보고 드리겠습니다!” 라고 활기차게 떠드는 모습은 섬찟하기까지 하다.
의외로 결혼했고 애가 다섯인 유부녀. 남편은 부려먹기 쉬운 멍청한 남자를 골라 정치계에 집어넣었다고 한다.
1천억 인구를 초광속항행 기술 없이 태양계 안에서 민주주의를 유지할만큼 부양하는 다른 의미로 무시무시한 지구연방은 카이퍼 벨트에 외우주행 게이트를 열려다가 그만 사소한 실수로 행성 앨리스로의 직통로를 뚫어버리고, 그 막대한 자원에 눈이 돌아가 스텔스 감시위성 B.B.를 전개하고 대사를 파견한다.
당시 행성 앨리스는 농경 파충류들이 14개 열강으로 나뉘어 근 30년만에 14위에서 3위로 올라온 일국을 훈훈한 유럽적 전통을 발휘해 린치하는 중이었으므로, 정치적 협조에 의한 교두보 마련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윽고 고도의 정치적 타협에 의해 5년차 외교관 앨리스 마가트로이드가 행성 앨리스의 대사로 부임, 수개월 동안 지상을 정찰하던 정찰위성 B.B.는 스텔스 기능을 중지하고 행성 앨리스를 향해 “전쟁따윈 시시해! 나의 노래를 들어!” 를 살포한다. 여기서 밝혀진 감시위성 B.B.의 스펙은 지구연방 형성기에 외행성 식민지를 감시하기 위해 설계되었던 페이퍼 플랜으로, K-Pg 멸종을 일으킬 수 있는 사이즈(대략 직경 10km)의 소행성을 통째로 개조해 만든 괴물딱지였다.
지상에서 이것을 관측한 저힐라네들은 저것이 추락하는 순간 대멸종이 일어난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지금까지 '신키'에 대한 승자로서 행성을 주도해왔던 자신들이 이번에는 패배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또한 그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것에 어쩌면 자신들이 이 '외계인'의 실험체나 꼭두각시였을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하게 된다.
이 충격으로 전쟁조차 어영부영 휴전되고 일단 한데 모여 대응책을 만들려는 것도 주도권 다툼으로 시간만 흐르고 궤도상에서도 여러가지 준비를 하던 중, 홀란트가 일을 저지른다.
“하모, 행님! 저 총독 시켜주이소!”
“…?”
너무나도 상큼하게 동족을 팔아넘기는 홀란트의 뒤를 이어 질수없음 하고 마우리아와 아라곤도 덤벼드는데, 아라곤이 이 새로운 강대국을 이용해먹겠다는 낌새를 피우는 반면 마우리아는 아예 배 내놓고 누운 완전항복 태세였기에 행성 대사관은 마우리아에 자리잡게 된다.(그리고 건방진 짓을 한 아라곤은 본보기로 정치적 이지메를 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홀란트는 세실 로즈가 만족해할 수준의 동족 팔아넘기기를 구사했고, 천재 미소녀외교관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대사는 머리를 싸매면서도 일주일만에 위성 공동개발과 인적교류 조약을 맺는다. 사실 후자는 실수에 가까워서, 참치들이 온갖 머리를 써가며 뒤처리를 했던 것이었지만.
아무튼 천재 미소녀외교관 앨리스 마가트로이드 님은 의기양양하게 보고를 위해 지구로 일시 귀환하는데…
다른 곳도 아닌 지구연방에서 내전이 발생해 있었다.
원래는 게임 후반부에서 새로운 외교대상세력으로 발생하여 안정된 저힐라네 외교에 충격을 준다는 컨셉으로 준비된 이벤트였는데, 크리티컬이 잘못 터져서 그만 시작 일주일만에…
단 일주일만에 8천만명이 사망하고, 지구연방의 이상적이고 민주적인 정치구조는 박살이 났다. 어쩌다보니 살아남아 정권을 쥐고 있는 텟사는 의사에게 처방받은 아편으로도 부족해 불법적으로 입수한 각성제로 자살해버릴 것 같은 우울증을 견디며 어떻게든 사회 전체에 남아있는 폐색되고 침체된 공기를 배출하기 위해 필사적이며, 행성 앨리스에 대한 평화주의 외교정책은 '복구를 위해 최대한 자원을 확보하고, 전쟁을 걸 것 까지는 없지만 덤비면 두들겨패서 기분을 푼다'로 전환되었다.
앨리스 본인도 친구들이 죽거나 망가져버렸고, 서툴지만 좋아했던 부친은 고문을 당해 몸이 망가졌으며, 쓰레기같던 모친 대신이었던 할머니는 처형당했다. 거기에 '악의 상징'으로서 대립했던 상하이는 자신의 자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텟사 앞에서 '어머니로서' 권총자살해 버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막혀버린 듯한 폐색감을 느끼며 행성 앨리스로 되돌아온 앨리스는, 이제 본국이 엉망진창이 된 상태에서 단순히 지구의 위력에 위압되어 있었던 저힐라네들과 인재교류를 해야 한다는 상황에 마주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앨리스의 다음 제안은 통화관련 협약. 지구의 막대한 경제력에 비해 초기 우주시대인 행성 앨리스의 경제력은 실로 별 것 아니었기에 각국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한 결과(참치들은 “니들이 죽는다니까 이놈들아!” 상태였다), 자유항을 정해 그 안에서 소규모로 자유롭게 유통을 시켜보자는 결론에 도달한다. 지구 입장에서는 압도적인 경제력으로 밀어붙이기만 하면 되는 상황.
이 때, 홀란트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끄집어낸다.
“―지들에게 맡겨만 주이소. 대신 마루타가 되어드릴께예. 맡겨만 주신다면, 우예들이 쓰던 굴덴 기해뿌리고 지구연합의 달러 쓰도록 하겠습니더. 망해도 피박보는건 지들 뿐일티고, 나머지 분들은 원래 지들 굴덴 교환하던 대로 교환해주시면 되는깁니더. 아, 그것만으로는 장사하기 불편하시면, 단방향 비자를 드릴까요? 아니면 준시민권?”
즉 자국 화폐를 포기하고 달러를 쓰겠다는, 경제부터 집어삼켜달라는 제안이었다.
이 제안 때문에 회담장은 그 디오마저 개그AA를 쓸 정도로 난장판이 되고 일단 휴정한 뒤, 방문한 홀란트 대표 하야테는 “어차피 노예가 된다면 주인님 대신 관리할 노예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꺼? 채찍 맞는 노예보다는 채찍질하는 노예가 되겠다는 겁니더.” 라는 골때리는 발언과 함께 한술 더 뜨는 제안을 내놓는데, <영혼석>이라는, 평시에는 단순한 돌멩이지만 저힐라네가 죽어 '영혼이 들어가면' 막대한 에너지를 발휘하는 에너지원이자 강력한 연산장치인 물건을, 즉 조상의 영혼마저 몽땅 제공하겠다고 제안해온다. 그야말로 여기서 싫다고 했다간 홀란트가 다른 저힐라네들에게 집단구타되어 소멸당할 상태.
영혼석 자체도 여러가지로 욕심나는 물건이었기에 나중에 욕먹지 않도록 공동연구 정도로 받아들이고 난 뒤, 하야테 대사는 물러나면서 마지막으로 폭탄을 던지고 간다.
“저번에 이미 말씀드렸지예? 지들 통화 포기해버리고 연합 달러 쓰겠다고예. 글고 저번 회의의 결과로 자유항의 운영정책은 각국의 자율로 결정되었다 아입니꺼. '우선' 자유항에서는 연합 달러만 사용할수있게 하는것으로 천천히 확대해나가는것으로 갈피를 잡았으니까예, 지들 경제학자들과 한번 공동학회 한번 하입시더. 이건 밀약이 아니라 공식회선으로 부탁드리는 거니까예. 한번 진지하게 고려해주시면 참말로 감사하겠십니더. 기럼, 강녕하이소―.”
앨리스는 물론 라인하르트마저 말을 잃게 만든 하야테가 돌아간 뒤, 어장주 유카리는 오쿠야스들과 함께 다른 은하계에 불을 싸질르러 간다…OTL
그쪽도 재미있다는 게 함정.
잡담어장